고양이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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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집사 : 삼색이 고양이 25주 이야기림북 초보집사 2023. 3. 2. 13:46
삼색이 고양이 25주 이야기 글 그림| 림북 토토는 아이의 개학으로 다시 조용한 일상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오전 내내 귀찮게 했던 꼬마집사가 없어서 토토가 한결 편해 보인다. 토토는 꼬마 집사의 의자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어서 행복한 듯하다. 엄마가 주는 츄르타임도 행복하다! 집 정리를 하는데 간식 달라고 얼마나 야옹거리던지, 귀여워서 정리를 멈추고 츄르 하나 뜯어주니 얼른 달라고 더 야옹야옹. 아이가 오기 전에 낚싯대 놀이와 물고기 인형 가지고 잠깐 놀아줬는데, 뒷발차기 하면서 난리가 났다. 아기가 가지고 놀던 물고기인데 이젠 너무 작아서 커다란 물고기로 바꿔줘야겠다. 티비로 노래를 틀어놓고 설거지를 하고 왔더니 이렇게 잠들었다. 리모컨이 베개가 되었네! 우리 토토 너무 귀엽다. 아이가 돌아왔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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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집사 : 삼색이 고양이 24주 이야기림북 초보집사 2023. 2. 13. 19:07
삼색이 24주 이야기 글 사진 | 림북 아이의 방학이 한 달 남짓 남았다. 토토는 아이의 다소 정신없는 일과에 어느 정도 적응한 것 같다. 둘이 잠도 잘도 잔다. 이불속에서 아이는 따듯한 고양이 체온을 느끼며. 고양이도 따뜻한 아이의 체온을 느끼며. 아이가 노는 모든 것에 호기심을 느끼는 토토. 아이도 그런 토토가 싫지는 않은지 장난감을 내어주기도 한다. (이내 곧 뺏어가기는 하지만) 화장실 전체 모래 갈이하는 날. 딱히 주기는 없는데 세균 번식이나 냄새가 미묘하게 남아있는 게 싫어서 3주 안팎으로 해주고는 한다. 화장실이 사라져서 스트레스를 받는지 애꿎은 실내화에 화풀이를 한다. 그렇게라도 풀린다면 얼마든지 엄마의 실내화를 줄 수 있어! 토토가 저 안에 쏙 들어가는 게 너무 부럽다는 우리 집 꼬맹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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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집사 : 삼색이 고양이 23주 이야기림북 초보집사 2023. 1. 30. 17:38
삼색이 고양이 23주 이야기 글 사진 | 림북 방학 동안 아이 덕분에 시끌한 집안에서 조용히 보내기 위한 토토만의 루트를 만든 것 같다. 아이가 자꾸 다가와서 말을 시키니 숨숨집에 들어가 버린다. 아이는 그래도 좋다고 숨숨집 주변에서 까르르 거린다. 토토가 고생이 많다. 아이가 와플 블록으로 토토 집을 만들었는데 아이의 마음을 알리가 없는 토토는 다 부서뜨려서 아이가 으앙 울음을 터트렸다. 울음소리에 놀란 토토는 저만치 앉아서 지켜본다. 아이와 고양이, 지켜보면 시트콤의 한 장면이다. 하하 아이의 방에는 작은 소품과 작은 스티커들이 너무 많다. 작은 스티커 조각을 먹으려고 해서 엄마 집사가 "안돼!"라고 크게 외쳤더니, 기가 죽은 건지 삐진 건지.. 이럴 때는 고양이 번역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널 혼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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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집사 : 삼색이 고양이 22주 이야기림북 초보집사 2023. 1. 19. 17:47
삼색이 고양이 22주 이야기 글·사진 | 림북 방학을 맞이한 꼬마집사 때문에 토토의 낮시간대 평화로움이 깨졌다. 아이는 아이 방식대로 표현하는데, 고양이가 좋아하는 행동을 알려줘도 토토 입장에서 아이의 손길은 거칠게 느껴지는 듯하다. 토토는 졸린지 고개를 돌려버린다. 그래도 아이는 좋다고 토토를 쓰담쓰담- 주변을 다 볼 수 있으면서 수면에 방해되지 않을 만한 캣폴 위에 자리를 잡고 잔다. 점점 잠이 깊어지면서 바닥에 얼굴을 대고 잔다. 그동안 나와 아이는 물감놀이를 한다. 토토가 일어나면 호기심 가득한 눈을 하며 물감을 밟고 다닐 테니, 하하; 아이 목욕놀이 시키면서 토토도 목욕시켰는데 살짝 삐져있었다. 중성화 수술 후에 오랜만에 목욕해준건데 얼마나 야옹거리던지 나도 오래간만에 진땀 흘렸다. 토토 입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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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집사 : 삼색이 고양이 21주 이야기림북 초보집사 2023. 1. 13. 20:23
삼색이 고양이 21주 이야기 글 사진 | 림북 중성화를 마친 토토는 밤새 울어대던 모습이 사라지고 아주 조용해졌다. 병원에서 붕대를 풀어주시며 수술은 잘 되었다고 하셨다. 다행이야! 토토야. 집에 있는 소독약 포비돈을 발라주고 5일 뒤에 집에서 깔때기를 벗겨줘도 된다고 하셨다. 토토는 아이의 낮잠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나타나 아이의 따뜻한 온기를 느끼면서 같이 잠이 든다. 아이와 고양이는 사랑. 새근새근 자는 모습을 지켜보면 미소가 지어진다. 깔때기에 걸려서 2주 정도 캣폴에 못 올라가는 토토. 원래 날아다니는 토토였는데 그런 모습을 통 못 봐서 아쉽다. 올라가지 않아도 토토가 가장 좋아하는 머리 고무줄로 놀기. 여러 개 주면 아주 뛰어다니고 난리가 난다. 지켜보는 나도 꿀잼! 고양이는 역시 박스! 믹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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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집사 : 삼색이 고양이 19주 이야기림북 초보집사 2023. 1. 8. 15:59
삼색이 고양이 19주차 이야기 글사진 | 림북 아이의 긴 방학으로 토토의 조용한 일상이 무너졌다. 캬르르르- 우당당탕- 아이의 소리에 결국 다른 방에서 잠이 든 토토. 아이의 장난감 의자가 마음에 들어 하는데, 새끼 때와는 다르게 이제는 의자가 작아보인다. 토토가 현관문으로 자주 나가려고 한다. 이러다 토토를 잊어버리겠다 싶어서 다시 이름표를 달아주려는데 엄청나게 발악을 한다. 그러다 결국에 빠진 이빨, 놀라기도 하고 마음이 약해지는데 잊어버리면 이름표도 없고 찾을 길이 없어서 적응을 시킬 수밖에 없었다. 글을 쓰는 현재는 적응완료. 아이와 잠자리 독서 몇 권을 고르는데 토토는 책꽂이 안에 들어가 버린다. 새로운 간식이 토토와 맞지 않은지 밤새 토를 엄청 했다. 다음 날, 토토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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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집사 : 삼색이 고양이 18주 이야기림북 초보집사 2023. 1. 5. 15:16
삼색이 고양이 18주 이야기 글사진 | 림북 반려동물을 키우는 건 처음이라서 아직도 고양이 관련 영상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는 중이다. 그전에는 개와 고양이에 대한 공포심이 컸는데 지금은 지나가는 길고양이만 봐도 너무 반가워서 인사를 한다. 나 스스로 엄청난 변화다. 핸드폰으로 카톡 확인을 하는데, 눈곱이 낀 상태로 저렇게 순수하게 나를 쳐다본다. 새 낚싯대 장난감으로 놀아주려고 하니 역시나 처음에는 경계모드이다. 조심스럽고 겁이 많은 토토. 너의 성격 모두 존중해! 엄마가 컴퓨터 하는 걸 알고 키보드 앞에 자리 잡는다. 만져주면 귀찮아하면서 엄마 주변에 맴도는 토토. 너무 책상이 차가워서 방석 하나를 줬더니 안 올라가서 캣닢을 조금 뿌려줬더니 슬금슬금 경계하면서 관심 보이더니 결국 올라갔다. 따뜻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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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집사 : 삼색이 고양이 17주 이야기림북 초보집사 2022. 12. 29. 16:01
삼색이 고양이 17주 이야기 글·사진 | 림북 눈이 땅에 쌓일 정도로 온 날. 햇볕에 가득한 점심 무렵 토토는 눈이 오든 안 오든 아이가 없는 이 평화 속에서 잠을 청한다. 정말 너, 엄마가 편하구나! 따뜻한 소파에 뻗었는데 엄청 길다! 몇 배가 큰 거지? 설치하려는 트리에 눈이 번뜩! 몇 번 나무가 쓰러지기도 하고 장식 중에 몇 개는 토토의 이빨에 너덜너덜해졌다. 아이가 해맑게 마트 봉투에 들어간 토토를 데리고 왔다. 아이고 토토야 고생이 많다. 토토는 어리둥절. 아이에게 토토를 소중히 대해줘야 한다고 일러주고 토토한테 미안하다고 몇 번을 말했는지 모른다. 그래도 잘 때만큼은 아이도, 토토도 서로의 체온을 느끼면서 잘도 잔다. 귀엽다. 둘이 오래오래 사이좋게 우정을 쌓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