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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집사 : 삼색이 고양이 24주 이야기림북 초보집사 2023. 2. 13. 19:07728x90반응형SMALL
삼색이 24주 이야기
글 사진 | 림북
아이의 방학이 한 달 남짓 남았다.
토토는 아이의 다소 정신없는 일과에
어느 정도 적응한 것 같다.
둘이 잠도 잘도 잔다.
이불속에서
아이는 따듯한 고양이 체온을 느끼며.
고양이도 따뜻한 아이의 체온을 느끼며.
아이가 노는 모든 것에
호기심을 느끼는 토토.
아이도 그런 토토가 싫지는
않은지 장난감을 내어주기도 한다.
(이내 곧 뺏어가기는 하지만)
화장실 전체 모래 갈이하는 날.
딱히 주기는 없는데 세균 번식이나
냄새가 미묘하게 남아있는 게 싫어서
3주 안팎으로 해주고는 한다.
화장실이 사라져서
스트레스를 받는지
애꿎은 실내화에 화풀이를 한다.
그렇게라도 풀린다면 얼마든지
엄마의 실내화를 줄 수 있어!
토토가 저 안에 쏙 들어가는 게
너무 부럽다는 우리 집 꼬맹이.
"토토야! 내려와!
엄마! 나도 들어가면 안 돼?"
응. 안돼.. 부러져!
새벽에 일어나서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나오는데,
발 밑에 뭔가 걸리는 게 있어서
내려다보니 토토가 기다리고 있었다.
아 사랑스러워...
푹 자고 있지 엄마를 따라왔을까.
아이의 낡은 애착 의자에서
자리를 잡길래 잠들 때까지
손을 대주니 눈을 살포시 감는다.
함께 한지 1년도 안되었는데
함께 있는 게 너무 익숙하고 소중하다.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지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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