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일기
-
초보집사 : 삼색이 고양이 39주 이야기림북 초보집사 2023. 7. 24. 13:32
글그림 | 림북 39주 토토는 아이와 온전히 있는 하루도 제법 적응했다. 단, 아이가 갑자기 뛰거나 신나서 소리를 지르기 직전까지만! 아이와 밀가루 놀이를 하는데 밀가루 튀는 자리에서 잘 준비를 한다. 그루밍을 하고 시끄러울 텐데 잘도 잔다. 아이와 함께 지내는 고양이 내공을 무시할 수 없다! 토토 너 대단해! 아이 화상 수업 때문에 거실을 환하게 만들었더니 저렇게 눈을 가리면서 자는 모습이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아이가 털을 빗어주는데 토토는 영 좋지만은 않다. 아이에게 토토는 지금은 싫어하는 것 같으니 기분 좋을 때 같이 빗어주자고 했다. 토토를 향한 아이의 마음을 알기 때문에 마음이 상하지 않게 잘 둘러대야 한다. 토토가 자는데 아이 눈에는 추워 보였 나보다. 본인이 아끼는 캐릭터 잠옷을 토토..
-
초보집사 : 삼색이 고양이 35주 이야기림북 초보집사 2023. 6. 8. 12:37
글그림|림북 집사 35주차 토토는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 아이도 토토를 부드럽게 대하는 날이 많아졌고 토토도 아이의 행동을 가끔 받아들여주기도 한다. 가끔 둘이 베란다에서 함께 있는데 지켜보는 엄마는 참 예쁘게 느껴지고 아름답게도 느껴진다. 서로 좋은 친구가 되길바래. 아이의 진행되는 추억 속에 토토가 함께 있다. 운동을 하는데 옆에 있는 토토, 나도 토토 보면서 운동하니까 엔돌핀이 돈다! 역시 고양이는 귀여운 존재다. 이모집사가 사다놓고 간 터널. 너무너무 좋아한다! 자주 놓지는 않고 외출할 때 종종 길게 늘어뜨려놓고 나간다. 집사가 없는 시간동안 심심하지 않도록. 세탁기 위에 올라가는데 물소리나 토토에게 꽤나 자극적인 소리가 많은 모양이다. 하얀 솜방댕이, 발이 너무 귀엽다! 작은 벌레를 잡느라 ..
-
초보집사 : 삼색이 고양이 34주 이야기림북 초보집사 2023. 5. 17. 12:53
삼색이 토토 34주 이야기 글그림 | 림북 아이와 토토는 아직도 서로 친해지는 ing 아이도 토토를 이해하려고 나름대로 노력한다. 토토도 처음부터 피하거나 무는 척 하지 않고 핥아주거나 기다려주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 많이 발전했다! 엄마가 해주는 것처럼 토토한테 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토토가 기분 좋을 때 코 끝만 살짝 조심스럽게 터치한다. 드디어 아이가 고양이의 입장을 생각해 주기 시작했다. 천천히, 조심스럽게. 무슨 생각을 하는 걸까. 하얀 솜뭉치 발이 너무 귀엽다. 어깨 마사지하라고 봉 하나를 어머님께 선물 받았는데 처음 보는 물건에 공격적으로 문다. 그러나 이내 위험한 물건이 아니라고 판단되었는지 어느 순간 반응이 없다.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을 보는데 뜬금없이 엄마집사 얼굴을 핥아대는 귀여운 토토..
-
초보집사 : 삼색이 고양이 32주 이야기림북 초보집사 2023. 4. 21. 13:21
삼색이 토토 32주 이야기 글그림 | 림북 토토의 하루는 어김없이 출근과 등원을 준비하는 정신없는 아빠 집사와 꼬마 집사를 뒤로 한 채 높은 곳에 잠이 들었다가.. 엄마 집사가 들어오면 폴짝 내려온다. 엄마집사에게 온갖 애교를 다 보여주다가 자러 들어간 귀여운 토토. 1시간을 넘게 자다가 내가 움직이는 소리에 깬 모양인지 기지개를 켜서 와서는 밥 달라고 툭툭 건드린다. 귀여워! 어찌 안 줄 수 있겠니! 뒤집어진 카펫 사이 안에 고무줄을 사냥 대상으로 삼은 토토. 사냥 자세가 내 눈엔 마냥 귀엽다! 동물병원에서 몸무게가 확 늘어서 토토가 아닌 줄 알았다는 선생님의 말씀에 낚시 놀이 시간을 더 늘렸다. 먹는 즐거움보다 노는 즐거움! 고작 5분 더 늘렸는데 헥헥거리더니 갑자기 잠이 든다. 앞으로 연습하자! 휴..
-
초보집사 : 삼색이 고양이 31주 이야기림북 초보집사 2023. 4. 14. 13:08
삼색이 토토 31주 이야기 글그림 | 림북 토토의 이번주 시작은 아이의 짜증 부리는 울음소리로 아침을 시작했다. 토토야 미안! 아빠 집사와 꼬마집사가 나가고 아침에 조용해진 집에서 토토와 나는 같이 붙어있었다. 토토도 내 팔을 안기도 하고 기대기도 했는데, 나는 그 순간 행복했다. 토토 너도 행복했으면 좋겠어. 한 번은 실수로 사료를 너무 많이 부어서 지퍼백에 담아두고 싱크대 위에 올려두고 깜빡했는데, 우다다다 소리에 나와보니? 이 녀석도 잘못한 걸 아는지 나를 멍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주워 먹기 엄청 바빴다. 귀여운 토토! 그래 맛나게 먹어! 튼튼한 방충망으로 바꿔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 좁은 창문에서 몸을 이리 뺏다 저리 뺏다 하는데 참으로 유연하다. 토토의 사냥놀이. 아이랑 있으면 토토에게 ..
-
초보집사 : 삼색이 고양이 30주 이야기림북 초보집사 2023. 4. 7. 11:28
삼색이 토토 30주 이야기 글그림 | 림북 토토는 애교가 더 많이 늘었다. 그리고 처음 만났을 때는 토토의 표정을 잘 몰랐는데 가족이 되어보니 미세한 표정이 다 보인다. 토토와 정말 찐 가족이 되었나보다. 아이를 등원시키고 집에 들어오니 어머나 세상에.. 그 빽빽한 스크래처를 어찌 빼낸 거니? 귀에 걸릴 때 너무 웃겼다. 줄어든 스크래처에 맞춰서 몸을 웅크리고 잠들었다. 아이고 네가 재미있었으면 된 거지. 너무 귀여운 토토 인덕션으로 바꾸려고 기사님께서 설치하러 오셨는데 겁이 많은 토토는 들어오시자마자 소파 뒤에 숨어서 내내 나오질 않았다. 기사님이 나가셔도 경계하며 슬금슬금 천천히 나오는 토토! 새로 사준 숨숨집이 꽤 마음에 드는지 잠이 들었는데 엄마가 만져도 귀찮아하지 않고 그렁그렁, 골골송을 낸다...
-
초보집사 : 삼색이 고양이 28주 이야기림북 초보집사 2023. 3. 16. 12:11
삼색이 토토 28주 이야기 글 그림 | 림북 꼬맹이 집사가 없는 오전에는 따뜻한 햇볕이 들어오는 창가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잠이 들고는 한다. 문득 자판기를 두드리며 일하다가 불쑥 튀어나온 그림자가 있어서 뭐지? 하고 올려다보니 저렇게 발 하나가 나와있다. 귀엽기도 하지. 티비를 오래 집중해서 보는 모습은 거의 처음이다. 뒷모습이 제법 성묘 같다. 화장실 청소하러 들어간 아빠 집사. 화장실 약품을 혹시나 토토 먹을까봐 사전에 문을 닫은 건데, 토토는 닫힌 문이 답답해서 열어보려고 시도하다가 결국엔 문 앞에서 열어달라고 야옹야옹 거린다. 화장실에 나오니 문 앞에 저렇게 앉아서 기다린다. 분리수거하러 나가는 아빠를 쓱 한번 쳐다보기도 하면서. 폼 롤러 안에 장난감 하나를 넣어줬더니 빼내려고 안간힘을 쓴다. 생..
-
초보집사 : 삼색이 고양이 27주 이야기림북 초보집사 2023. 3. 7. 12:08
삼색이 토토 27주 이야기 글그림 | 림북 토토는 더더욱 꼬마집사가 없는 조용한 시간을 즐기는 듯했다. 반면 꼬마집사는 토토가 자기를 보고 싶어 한다는 착각 하며 "언니가 금방 올게"라고 하고 나간다. 창가에 해먹 하나를 설치해줬다. 본인 것이라고 아는 건지 내내 지켜보다가 설치를 마치고 한번 올려줬더니 그 이후로는 알아서 척척 올라가서 새 구경을 하며 채터링 소리를 낸다. 하얀 앞 발이 너무 귀엽다. 산 자락 위를 넘나드는 새를 보기에 안성맞춤인 창가. "토토야!"라고부르니 쳐다본다. 달리 할 말을 하지 않으니 다시 앞을 본다. 갖고 있던 물고기 인형이 이제는 토토한테 너무 작아서 큰 물고기 인형을 준비해 줬더니 발차기하면서 잘 논다. 좋아해서 다행이야. 토토! 아이의 공에 호기심을 보이더니 어느덧 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