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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집사 : 삼색이 고양이 28주 이야기림북 초보집사 2023. 3. 16. 12:11
삼색이 토토 28주 이야기 글 그림 | 림북 꼬맹이 집사가 없는 오전에는 따뜻한 햇볕이 들어오는 창가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잠이 들고는 한다. 문득 자판기를 두드리며 일하다가 불쑥 튀어나온 그림자가 있어서 뭐지? 하고 올려다보니 저렇게 발 하나가 나와있다. 귀엽기도 하지. 티비를 오래 집중해서 보는 모습은 거의 처음이다. 뒷모습이 제법 성묘 같다. 화장실 청소하러 들어간 아빠 집사. 화장실 약품을 혹시나 토토 먹을까봐 사전에 문을 닫은 건데, 토토는 닫힌 문이 답답해서 열어보려고 시도하다가 결국엔 문 앞에서 열어달라고 야옹야옹 거린다. 화장실에 나오니 문 앞에 저렇게 앉아서 기다린다. 분리수거하러 나가는 아빠를 쓱 한번 쳐다보기도 하면서. 폼 롤러 안에 장난감 하나를 넣어줬더니 빼내려고 안간힘을 쓴다.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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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집사 : 삼색이 고양이 27주 이야기림북 초보집사 2023. 3. 7. 12:08
삼색이 토토 27주 이야기 글그림 | 림북 토토는 더더욱 꼬마집사가 없는 조용한 시간을 즐기는 듯했다. 반면 꼬마집사는 토토가 자기를 보고 싶어 한다는 착각 하며 "언니가 금방 올게"라고 하고 나간다. 창가에 해먹 하나를 설치해줬다. 본인 것이라고 아는 건지 내내 지켜보다가 설치를 마치고 한번 올려줬더니 그 이후로는 알아서 척척 올라가서 새 구경을 하며 채터링 소리를 낸다. 하얀 앞 발이 너무 귀엽다. 산 자락 위를 넘나드는 새를 보기에 안성맞춤인 창가. "토토야!"라고부르니 쳐다본다. 달리 할 말을 하지 않으니 다시 앞을 본다. 갖고 있던 물고기 인형이 이제는 토토한테 너무 작아서 큰 물고기 인형을 준비해 줬더니 발차기하면서 잘 논다. 좋아해서 다행이야. 토토! 아이의 공에 호기심을 보이더니 어느덧 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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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집사 : 삼색이 고양이 26주 이야기림북 초보집사 2023. 3. 3. 11:35
삼색이 고양이 26주 이야기 글 그림 | 림북 문 근처 쇼파에서 집사들이 출근, 등원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특이한 자세로 잠이 들었다. 꼬마집사가 없는 오전에는 토토에게 평온한 시간. 토토가 사라져서 찾아봤더니 컴퓨터 방에 있었는데, 알고 보니 지나가는 새를 보기 위해서. 화장실에서 나오는데 이렇게 기다리고 있어서 너무 귀여웠다. 아이 예뻐 토토. 꼬마 집사가 돌아와서 물감놀이를 하는데 종알종알 시끄러우니 도통 잠들 수가 없는 토토. 꼬마집사의 텐션은 어마무시하다. 정수기 아저씨가 오셔서 방 안에 숨어서 조용히 지켜본다. 경계태세! 괜찮아 토토야 라며 쓰다듬어도 아저씨가 가실 때까지 나오지 않았다. 바닥이 차갑다고는 생각했는데 공기가 그나마 따듯한 쇼파에서 저렇게 파묻혀 잠이 들었다. 보일러 작동돼서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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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집사 : 삼색이 고양이 25주 이야기림북 초보집사 2023. 3. 2. 13:46
삼색이 고양이 25주 이야기 글 그림| 림북 토토는 아이의 개학으로 다시 조용한 일상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오전 내내 귀찮게 했던 꼬마집사가 없어서 토토가 한결 편해 보인다. 토토는 꼬마 집사의 의자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어서 행복한 듯하다. 엄마가 주는 츄르타임도 행복하다! 집 정리를 하는데 간식 달라고 얼마나 야옹거리던지, 귀여워서 정리를 멈추고 츄르 하나 뜯어주니 얼른 달라고 더 야옹야옹. 아이가 오기 전에 낚싯대 놀이와 물고기 인형 가지고 잠깐 놀아줬는데, 뒷발차기 하면서 난리가 났다. 아기가 가지고 놀던 물고기인데 이젠 너무 작아서 커다란 물고기로 바꿔줘야겠다. 티비로 노래를 틀어놓고 설거지를 하고 왔더니 이렇게 잠들었다. 리모컨이 베개가 되었네! 우리 토토 너무 귀엽다. 아이가 돌아왔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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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집사 : 삼색이 고양이 24주 이야기림북 초보집사 2023. 2. 13. 19:07
삼색이 24주 이야기 글 사진 | 림북 아이의 방학이 한 달 남짓 남았다. 토토는 아이의 다소 정신없는 일과에 어느 정도 적응한 것 같다. 둘이 잠도 잘도 잔다. 이불속에서 아이는 따듯한 고양이 체온을 느끼며. 고양이도 따뜻한 아이의 체온을 느끼며. 아이가 노는 모든 것에 호기심을 느끼는 토토. 아이도 그런 토토가 싫지는 않은지 장난감을 내어주기도 한다. (이내 곧 뺏어가기는 하지만) 화장실 전체 모래 갈이하는 날. 딱히 주기는 없는데 세균 번식이나 냄새가 미묘하게 남아있는 게 싫어서 3주 안팎으로 해주고는 한다. 화장실이 사라져서 스트레스를 받는지 애꿎은 실내화에 화풀이를 한다. 그렇게라도 풀린다면 얼마든지 엄마의 실내화를 줄 수 있어! 토토가 저 안에 쏙 들어가는 게 너무 부럽다는 우리 집 꼬맹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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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집사 : 삼색이 고양이 23주 이야기림북 초보집사 2023. 1. 30. 17:38
삼색이 고양이 23주 이야기 글 사진 | 림북 방학 동안 아이 덕분에 시끌한 집안에서 조용히 보내기 위한 토토만의 루트를 만든 것 같다. 아이가 자꾸 다가와서 말을 시키니 숨숨집에 들어가 버린다. 아이는 그래도 좋다고 숨숨집 주변에서 까르르 거린다. 토토가 고생이 많다. 아이가 와플 블록으로 토토 집을 만들었는데 아이의 마음을 알리가 없는 토토는 다 부서뜨려서 아이가 으앙 울음을 터트렸다. 울음소리에 놀란 토토는 저만치 앉아서 지켜본다. 아이와 고양이, 지켜보면 시트콤의 한 장면이다. 하하 아이의 방에는 작은 소품과 작은 스티커들이 너무 많다. 작은 스티커 조각을 먹으려고 해서 엄마 집사가 "안돼!"라고 크게 외쳤더니, 기가 죽은 건지 삐진 건지.. 이럴 때는 고양이 번역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널 혼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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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집사 : 삼색이 고양이 22주 이야기림북 초보집사 2023. 1. 19. 17:47
삼색이 고양이 22주 이야기 글·사진 | 림북 방학을 맞이한 꼬마집사 때문에 토토의 낮시간대 평화로움이 깨졌다. 아이는 아이 방식대로 표현하는데, 고양이가 좋아하는 행동을 알려줘도 토토 입장에서 아이의 손길은 거칠게 느껴지는 듯하다. 토토는 졸린지 고개를 돌려버린다. 그래도 아이는 좋다고 토토를 쓰담쓰담- 주변을 다 볼 수 있으면서 수면에 방해되지 않을 만한 캣폴 위에 자리를 잡고 잔다. 점점 잠이 깊어지면서 바닥에 얼굴을 대고 잔다. 그동안 나와 아이는 물감놀이를 한다. 토토가 일어나면 호기심 가득한 눈을 하며 물감을 밟고 다닐 테니, 하하; 아이 목욕놀이 시키면서 토토도 목욕시켰는데 살짝 삐져있었다. 중성화 수술 후에 오랜만에 목욕해준건데 얼마나 야옹거리던지 나도 오래간만에 진땀 흘렸다. 토토 입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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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집사 : 삼색이 고양이 21주 이야기림북 초보집사 2023. 1. 13. 20:23
삼색이 고양이 21주 이야기 글 사진 | 림북 중성화를 마친 토토는 밤새 울어대던 모습이 사라지고 아주 조용해졌다. 병원에서 붕대를 풀어주시며 수술은 잘 되었다고 하셨다. 다행이야! 토토야. 집에 있는 소독약 포비돈을 발라주고 5일 뒤에 집에서 깔때기를 벗겨줘도 된다고 하셨다. 토토는 아이의 낮잠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나타나 아이의 따뜻한 온기를 느끼면서 같이 잠이 든다. 아이와 고양이는 사랑. 새근새근 자는 모습을 지켜보면 미소가 지어진다. 깔때기에 걸려서 2주 정도 캣폴에 못 올라가는 토토. 원래 날아다니는 토토였는데 그런 모습을 통 못 봐서 아쉽다. 올라가지 않아도 토토가 가장 좋아하는 머리 고무줄로 놀기. 여러 개 주면 아주 뛰어다니고 난리가 난다. 지켜보는 나도 꿀잼! 고양이는 역시 박스! 믹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