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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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 44주 이야기(아이와 고양이)림북 초보집사 2023. 9. 22. 12:36
토토는 엄마와의 아침 일상을 꽤 야무지게 활용한다. 아이 옆에 있을 때는 바라만 보더니 아이가 등원하면 애교쟁이로 변신해서 다가와서 그릉그릉 골골송을 낸다. 내 어깨에 기대어 잠을 청하는 토토씨. 사랑스러워서 나도 움직이지 않고 어깨를 내어준다. 이젠 배를 쉽게 내어주는 토토. 하얀 배와 하얀 양말 신은 것 같은 다리도 너무 귀엽다! 일하면서 커피와 빵을 주문해서 먹으려는데 언제 왔는지 책상에 올라와서 냄새를 맡는 토토씨 집으로 하원한 아이가 토토를 격하게 반겨주었다. 살살, 천천히, 조심스럽게 이야기해도 아이의 손길을 아직도 거친 느낌이 든다. 다행히도 토토가 아이의 손길에 얌전히 기다려준다. 고맙고 착한 우리 고양이 토토 아이가 토토에게 담요를 덮어주었다. 잠든 토토가 예쁘다며 쓰다듬어주다가 옆에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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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집사 : 삼색이 고양이 39주 이야기림북 초보집사 2023. 7. 24. 13:32
글그림 | 림북 39주 토토는 아이와 온전히 있는 하루도 제법 적응했다. 단, 아이가 갑자기 뛰거나 신나서 소리를 지르기 직전까지만! 아이와 밀가루 놀이를 하는데 밀가루 튀는 자리에서 잘 준비를 한다. 그루밍을 하고 시끄러울 텐데 잘도 잔다. 아이와 함께 지내는 고양이 내공을 무시할 수 없다! 토토 너 대단해! 아이 화상 수업 때문에 거실을 환하게 만들었더니 저렇게 눈을 가리면서 자는 모습이 너무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아이가 털을 빗어주는데 토토는 영 좋지만은 않다. 아이에게 토토는 지금은 싫어하는 것 같으니 기분 좋을 때 같이 빗어주자고 했다. 토토를 향한 아이의 마음을 알기 때문에 마음이 상하지 않게 잘 둘러대야 한다. 토토가 자는데 아이 눈에는 추워 보였 나보다. 본인이 아끼는 캐릭터 잠옷을 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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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집사 : 삼색이 고양이 35주 이야기림북 초보집사 2023. 6. 8. 12:37
글그림|림북 집사 35주차 토토는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 아이도 토토를 부드럽게 대하는 날이 많아졌고 토토도 아이의 행동을 가끔 받아들여주기도 한다. 가끔 둘이 베란다에서 함께 있는데 지켜보는 엄마는 참 예쁘게 느껴지고 아름답게도 느껴진다. 서로 좋은 친구가 되길바래. 아이의 진행되는 추억 속에 토토가 함께 있다. 운동을 하는데 옆에 있는 토토, 나도 토토 보면서 운동하니까 엔돌핀이 돈다! 역시 고양이는 귀여운 존재다. 이모집사가 사다놓고 간 터널. 너무너무 좋아한다! 자주 놓지는 않고 외출할 때 종종 길게 늘어뜨려놓고 나간다. 집사가 없는 시간동안 심심하지 않도록. 세탁기 위에 올라가는데 물소리나 토토에게 꽤나 자극적인 소리가 많은 모양이다. 하얀 솜방댕이, 발이 너무 귀엽다! 작은 벌레를 잡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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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집사 : 삼색이 고양이 23주 이야기림북 초보집사 2023. 1. 30. 17:38
삼색이 고양이 23주 이야기 글 사진 | 림북 방학 동안 아이 덕분에 시끌한 집안에서 조용히 보내기 위한 토토만의 루트를 만든 것 같다. 아이가 자꾸 다가와서 말을 시키니 숨숨집에 들어가 버린다. 아이는 그래도 좋다고 숨숨집 주변에서 까르르 거린다. 토토가 고생이 많다. 아이가 와플 블록으로 토토 집을 만들었는데 아이의 마음을 알리가 없는 토토는 다 부서뜨려서 아이가 으앙 울음을 터트렸다. 울음소리에 놀란 토토는 저만치 앉아서 지켜본다. 아이와 고양이, 지켜보면 시트콤의 한 장면이다. 하하 아이의 방에는 작은 소품과 작은 스티커들이 너무 많다. 작은 스티커 조각을 먹으려고 해서 엄마 집사가 "안돼!"라고 크게 외쳤더니, 기가 죽은 건지 삐진 건지.. 이럴 때는 고양이 번역기가 있었으면 좋겠다. 널 혼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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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집사 : 삼색이 고양이 22주 이야기림북 초보집사 2023. 1. 19. 17:47
삼색이 고양이 22주 이야기 글·사진 | 림북 방학을 맞이한 꼬마집사 때문에 토토의 낮시간대 평화로움이 깨졌다. 아이는 아이 방식대로 표현하는데, 고양이가 좋아하는 행동을 알려줘도 토토 입장에서 아이의 손길은 거칠게 느껴지는 듯하다. 토토는 졸린지 고개를 돌려버린다. 그래도 아이는 좋다고 토토를 쓰담쓰담- 주변을 다 볼 수 있으면서 수면에 방해되지 않을 만한 캣폴 위에 자리를 잡고 잔다. 점점 잠이 깊어지면서 바닥에 얼굴을 대고 잔다. 그동안 나와 아이는 물감놀이를 한다. 토토가 일어나면 호기심 가득한 눈을 하며 물감을 밟고 다닐 테니, 하하; 아이 목욕놀이 시키면서 토토도 목욕시켰는데 살짝 삐져있었다. 중성화 수술 후에 오랜만에 목욕해준건데 얼마나 야옹거리던지 나도 오래간만에 진땀 흘렸다. 토토 입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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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집사 : 삼색이 고양이 17주 이야기림북 초보집사 2022. 12. 29. 16:01
삼색이 고양이 17주 이야기 글·사진 | 림북 눈이 땅에 쌓일 정도로 온 날. 햇볕에 가득한 점심 무렵 토토는 눈이 오든 안 오든 아이가 없는 이 평화 속에서 잠을 청한다. 정말 너, 엄마가 편하구나! 따뜻한 소파에 뻗었는데 엄청 길다! 몇 배가 큰 거지? 설치하려는 트리에 눈이 번뜩! 몇 번 나무가 쓰러지기도 하고 장식 중에 몇 개는 토토의 이빨에 너덜너덜해졌다. 아이가 해맑게 마트 봉투에 들어간 토토를 데리고 왔다. 아이고 토토야 고생이 많다. 토토는 어리둥절. 아이에게 토토를 소중히 대해줘야 한다고 일러주고 토토한테 미안하다고 몇 번을 말했는지 모른다. 그래도 잘 때만큼은 아이도, 토토도 서로의 체온을 느끼면서 잘도 잔다. 귀엽다. 둘이 오래오래 사이좋게 우정을 쌓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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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집사 : 삼색이 고양이 16주 이야기림북 초보집사 2022. 12. 26. 16:48
삼색이 고양이 16주 이야기 글·사진 | 림북 토토도 아이도 같이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다. 아직도 토토와 아이는 서로 좋아하면서 서로 불편한 사이. 지켜보는 나는 웃음만 나온다. 너희 둘 진짜 귀여워. 토토를 따라 하는 아이. 새 보금자리에 적응하라고 캣닢도 뿌려줬는데 도통 적응을 못한다. 우리 토토는 침대에서 엄마 옆에 잠드는 게 가장 좋은가보다. 이웃집 고양이 구월이 줘야겠다! 토토의 귀여운 발. 솜방망이. 삼색이인데 다리는 거의 하얀색털이다. 우유에 퐁당 들어갔다가 나온 것 같다. 다른 곳은 갈색, 검은색 잘도 섞여있는데 다리랑 배는 온통 하얀색 털이다. 낮에 볕이 강한 곳이 따뜻해서 잠들기엔 좋은데 눈이 부신건지 눈을 가르고 잘 때가 종종 있다. 하원하자마자 토토한테 달려가는 우리 아이.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