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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육아/미술놀이 : 당근 만들기
    림북 책육아 | 미술놀이 2020. 9. 18.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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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아이가 조금 컸다고 엄마 몰래 당근을 쏙쏙 빼고 먹더라고요. 억지로 먹으라고 하기엔 자기주장이 강해진 34개월 아기가 순순히 들어주진 않을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오늘은 북 패드의 힘을 빌려서 당근과 관련된 책을 읽어주고 연계해서 미술활동을 준비했어요. 오늘의 놀이는 엄마가 준비할 거 없는 거의 아이가 만드는 순수한 창작물이랍니다. 엄마가 어느 정도 준비해놓고 시작하는 활동도 참 좋아하지만 간단한 클레이로 누구의 간섭 없이 본인 마음껏 조물조물 거리며 노는 것 또한 재미있던 모양인지 평소보다 집중력도 높았고 활동시간도 길었어요.

     


     

    준비물
    주황색 아이클레이, 클레이 도구, 초록계열 색지, 눈알스티커

     

     

    이 책 내용은 당근을 안 먹는 아이를 위한 그림책이에요. 그림책을 쓴 분은 당근을 안 먹는 아이와 몸짓, 생각을 연구하셨나 싶을 정도로 주인공 토끼의 모습이 저희 아이의 모습과 흡사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아이도 조용히 엄마가 읽어주는 책 내용을 들으며 보았고 당근을 잘 먹도록 노력하겠다는 작은 약속도 할 수 있었답니다.

     

     

    실제 당근을 관찰해보는 시간도 갖고 싶었는데 마침 당근이 똑 떨어졌어요. 늘 냉장고 야채칸에 자리 잡고 있는 당근인데 너무 아쉽더라고요. 아쉬운 대로 장난감 당근이라도 가져와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어요. 당근은 무슨 색깔인지, 당근의 생김새, 당근은 우리 몸을 튼튼하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을 상호작용을 합니다.

     

     

    아이의 만든 당근의 수가 엄청 많았어요. 한두 개만 만들고 말거라 예상했던 엄마의 생각과는 달리 아이는 너무 재미있다면서 클레이를 더 달라고 요구도 하고 집중하면 나오는 오리 입도 보여주었어요. 만든 당근 개수만큼 눈알 스티커 고르며 붙이는 아이의 모습을 지켜보는 엄마는 흥미진진했어요. 당근 머리 쪽에 초록색 계열 색지를 잎모양으로 잘라서 클레이 안으로 꽂아주는 것도 아이가 합니다.

     

     

    초간단 당근 만들기가 완성되었어요. 왼쪽에 작은 당근에 눈알 스티커 한 개만 붙인 거 너무 귀엽게 느껴지지 않나요? 엄마 도움 없이 혼자서 만든 당근이라서 성취감도 높고 애착도 더 가는지 활동이 다 끝나고도 클레이가 굳었는지 확인하러 오고는 했어요. 다 마르면 뒷부분에 자석을 붙여서 냉장고에 붙여서 사용하려고요. 집에 들어온 아이 아빠도 당근이 사랑스럽다면서 아이에게 칭찬해주고 아이는 아빠에게 자랑하고 싶어서 재잘재잘 거리는 모습이 흐뭇합니다.

     

    많은 걸 준비하지 않아도 클레이 하나만으로 즐겁게 놀아주는 순수한 아이의 모습이 잊히질 않네요. 집에서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쌓이는 집안일 속에서 아이와 놀아주는 게 어렵게 느껴질 때가 종종 있어요. 그런데 사실 엄마와 아빠가 놀아주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간단한 미술 재료로도 최고의 놀잇감이 될 수 있다고 점. 오늘 아이를 통해서 다시 느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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