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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놀이 : 솔방울 파인애플 만들기
    림북 책육아 | 미술놀이 2020. 10. 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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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와 산책하는 길에 커다란 나무 아래 솔방울이 가득하길래 같이 오손도손 몇 개 주워온 적이 있어요. 솔방울을 깨끗하게 잘 닦아서 말린 후 아이와 재미난 미술활동 한 가지 해야겠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미뤄지고 또 미뤄져서 잊고 있었는데 아이가 솔방울에 관한 책을 가지고 와서 그동안 미뤘던 솔방울 미술활동을 진행하면 되겠다 싶었지요. 그리고 산책길에 많이 보던 솔방울이라서 아이가 낯설어하지도 않았고 서슴없이 만지며 관찰을 하더라고요.

     


     

    준비물
    솔방울 여러개, 노란색 물감, 붓, 초록계열 모루

     

     

    먼저 솔방울에 관한 책을 보여준 후, 솔방울을 관찰해보고 어떤 느낌이 나는지, 어떤 색깔인지, 어떤 모양인지 등등 자연스럽게 아이와 상호작용을 나눕니다. 아이가 열심히 관찰하는데 굳이 옆에서 대답을 강요하듯이 질문하지 않아도 되고요. 저희 아이는 관찰할 때 재잘재잘 질문이 많아요. "우와! 솔방울에 까끌까끌해요. 엄마도 만지면 까끌까끌해요?" "여기는 씨앗이에요?" 등등 아이들에겐 솔방울 하나도 호기심 천국인가 봅니다.

     

     

    노란색 물감을 붓에 칠해서 솔방울 위에 슥슥 발라줍니다. 저희 아이는 나름 골고루 바르려고 솔방울 끝을 잡고 칠하더라고요. 아이와 미술놀이를 하면서 느끼는 건 아이가 엄마 도움 없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범위가 조금씩 점점 넓어진다는 점이에요. 엄마 눈에는 아직 아기같은데 사실 아이들은 지금도 몸과 마음이 쑥숙 자라죠.

     

     

    솔방울을 색칠하니 참 예쁘죠? 저희 아이도 갈색 솔방울에 본인이 직접 노란색 물감으로 옷을 입혀주니 뿌듯하고 마음에 드는 모양인지 우와를 연달 하더라고요.

     

     

     

    아이의 낮잠 시간 동안 솔방울이 다 마를 줄 알았는데 만져보니 조금 묻어 나오더라고요. 저녁 시간까지 계속 묻어나서 아이에게 내일 마무리하자고 하고 하루를 바짝 말렸어요. 다음 날 점심 먹고 초록색, 연두색 모루를 아이가 잡기 쉬울 정도 잘라서 옆에 두고 잎을 만드는 방법을 아이에게 알려줍니다. 2번 정도 말아서 고정시켜주면 되는데 아이에겐 어려울 수도 있어요. 제가 도와주려고 하니 아이가 혼자서 할 거라고 화를 내서 기다려주니 오래 걸리더라도 모양이 그럴싸하게 나오더라고요. (모루 끝 부분이 날카로우니 살짝 말아서 아이에게 제공해줍니다.)

     

     

    모루를 꼬아주니 파인애플 느낌이 나죠? 아이도 파인애플이 너무 귀엽다면서 아빠가 오면 꼭 보여준다고 하더니 퇴근 시간쯤 문 열고 아빠가 들어오니 뛰어가서 마중 나가는데 너무 웃기고 사랑스러웠어요. 아이 아빠는 대충 아이가 자랑하고 싶어 하는구나 눈치채고 잘 색칠했네, 무얼 만든 건지 물어봐줍니다.

     

     

    솔방울 파인애플 뒤에 자석을 글루건으로 붙여서 냉장고 자석으로 써도 좋아요. 7세 이상 아이들은 파인애플을 만든 뒤 모빌로 만들면 더 수준 높게 미술 놀이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도 집콕이 길어진 하루였지만 아이에게 잠시나마 오늘 하루 기억에 남을 놀이를 해준 것 같아서 마음이 놓이네요.

     

    아이와 무슨 놀이를 해줘야 할지 고민되시는 엄마, 아빠가 많으시죠. 마스크 쓰고 아이와 산책 길에 솔방울을 같이 주워보고 집에서 깨끗하게 같이 솔방울도 닦아보고 물감을 실컷 칠해보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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