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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라남도 담양 : 아이와 함께 죽녹원 다녀오기
    림북 여행 2020. 9. 26.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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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에 사는 저는 전라도, 경상도 부근까지 아이와 함께 여행을 다녀오기란 쉽지 않아요. 이번에 큰 마음을 먹고 그동안 다녀오고 싶었던 죽녹원에 다녀왔답니다. 달력은 9월을 가리키지만 날씨는 무더위와 같았던 날. 그래도 대나무가 가득한 곳이라 너무 시원하게 다녀왔어요. 초록색 대나무가 빼곡히 있으니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고 눈이 맑아지는 느낌이었어요.

     


     

    ▷ 죽녹원은 2003년 조성하여 대나무 숲, 전망대, 정자 문화를 엿볼 수 있고 쉼터, 다양한 조형물 등을 엿볼 수 있는 인기 명소로 자리 잡았어요.

     

    ▷ 정문에서 시작되는 느낌과 후문에서 시작되는 느낌이 전혀 달라요. 첫 시작부터 대나무 향과 바람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정문부터 가시기를 권장하고 차분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먼저 느끼고 싶다면 후문부터 가시기를 권장합니다.

     

     

    미리 검색해서 알아보니까 가파르게 올라가는 부분도 있고 워낙 넓어서 유모차 도움이 없다면 힘들 수도 있겠다 싶어서 저희 부부는 유모차를 챙겨갔어요. 생각보다 계단 있는 곳은 많이 없었고요. 계단이 있어도 살짝 피해서 가도 다 구경할 수 있었어요. 아이가 혹시 더워할까 봐 음료수도 미리 챙겨갔고 저희도 오르락내리락하면 목이 마를 것 같아서 물도 챙겨갔어요. 그런데 음료수 자판기와 카페가 있어서 굳이 챙겨가지 않아도 되더라고요. 그리고 굽이 있는 구두를 신고 가시면 발이 너무 아플 수도 있으니 운동화나 편한 단화를 신고 가시는 게 좋아요.

     

     

    저는 정문을 통해 죽녹원으로 들어왔어요. 평일이라서 주차는 그 맞은편에 편하게 했어요. 푸르른 대나무 숲을 모습을 보는데 설레고 괜히 기분도 좋아지더라고요. 저희 아이는 늘 보던 나무가 아니라 기다랗고 얇은 기둥의 대나무를 보니 신기한지 계속 나무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러더니 에버랜드에서 보던 판다가 좋아하는 나무 아니냐고 물어서 맞다고 해주던 생각이 나네요. 아이들의 관찰력은 어른보다 더 좋은 것 같아요.

     

     

    코로나가 길어지는 시기인 만큼 마스크 자판기도 배치되어있어요. 나와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서 마스크 착용은 꼭 하고 들어가세요. 죽녹원은 일반 3000원(단체 2400원), 청소년/군인 1500원(단체 1000원), 초등생 1000원(단체 600원)이에요. 그리고 관람하는 내내 대나무에 얼마나 낙서가 많이 되어있던지 법적으로 대나무에 낙서는 금지입니다.

     

     

    대나무 숲을 지나 전망대가 보이는데요. 특별하게 멋진 장관이 있는 건 아니고 낮은 산이 보이고 넓게 펼쳐진 시야만 있는데 사진도 잘 나오고 뻥 뚫려있어서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해졌어요.

     

     

    대나무 숲이 시원하고 잠자기 딱인지 저희 아이는 유모차에서 잠들어 버렸어요. 밖에서 하루를 보내는 날은 언제나 낮잠을 건너뛰는데 이날은 잠들어서 저와 신랑은 살짝 놀랬어요.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왔는데 어쩌다 보니 둘이서 사진도 찍고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며 걷는 데이트 코스가 되어버렸어요.

     

     

    쭉 따라가다 보면 이이남 미술관이 있는데 무료입장이 가능한 곳이에요. 들어가서 관람해보니 디지털 영상 미술관이었어요. 담양의 대나무를 아름다운 영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인상 깊었어요.

     

     

    귀여운 판다를 보니까 아이 사진을 찍어주고 싶더라고요. 아쉽게 저희 아이는 잠들어서 여길 지나갔지만 자녀와 함께 방문하셨다면 귀여운 사진 한 장 찍어주면 좋을 것 같아요.

     

     

    다니기 지칠만 하면 정자와 쉼터가 나오더라고요. 대나무 숲길 내려오는 길목에 예쁜 꽃들이 듬성듬성 피어있더라고요. 초록이 가득한 숲에서 색깔이 있는 꽃을 보니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어요.

     

     

    시가문화촌은 고즈넉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멋진 곳이에요. 아이가 뒤늦게 깨서는 칭얼거리면서 아빠 등에 업혀서 여기저기 구경합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한옥이 이상해 보이나 봐요. 기왓장을 가리키면서 뭐냐고 물어보고 마루가 높아서 올라가기 어렵다고 속상해하고 우리 집 하고 다르다고 재잘재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냅니다.

     

     

    이렇게 정문에서부터 후문까지 잘 구경하고 사진도 남기며 좋은 추억을 하나 남기고 왔어요. 후문에서 아이와 함께 음료수를 마시며 기다리고 신랑이 정문으로 먼저 가서 차를 끌고 후문 앞까지 와서 편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어요. 죽녹원은 대나무의 멋과 시원함을 느끼면서 곳곳에 정자, 쉼터, 조형물 보는 재미가 솔솔 하고 연인, 가족은 사진을 찍어서 추억을 남기기에 참 좋은 관광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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