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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코로나 검사 후기
    림북 육아정보 2021. 1. 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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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 코로나 검사


     

    작년에 코로나 검사를 했는데, 새해 들어서 확진자가 더 늘어난 지금 어린이 친구들이 적지 않게 코로나 검사를 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도 들고 뉴스에서 어린이들의 확진 소식을 눈으로 보니 속상한 생각도 들고 먼저 경험해본 부모로서 안타까운 마음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후기를 적어본다.

     


     

    ▷ 왜 코로나 검사 대상자가 되었는지

     

    더운 8월이었고 금요일쯤 어린이집에서 갑작스러운 등원중지 전체 문자를 받게 되었다. 원아 조부모님이 확진 판정이 났기 때문이다. 그 원아를 직접 등하원을 시켜주셔서 해당 원아는 밀접촉자가 되었고 전체 원아와 전체 학부모는 모두 검사 대상자가 되었다. 물론, 등하원 시 마스크는 필수 착용했다.

     

    그런데 우리 아이같은 경우는 방학 기간 2주가 있어서 월, 화, 수 전부 결석하다가 단 하루, 해당 원아와 같은 건물에 있어서 검사를 강행하게 되었다. 그때 당시 검사는 필수도 강요도 하지 않아서 선택 사항이었다.(무료 검사) 나도 아이를 등 하원 하면서 문 손잡이, 신발장을 만졌지만 차 안에 들어와서 손 소독제를 뿌리고 눈이나 피부에 손을 대지 않았다. 그러나 사람 일은 모른다고 우리 가족 모두 검사를 하게 되었다.

     

     

     

    ▷ 아이들이 있는 선별 진료소

     

     

    어린이집 아이들이 검사 대상자라서 선별진료소에 도착하니 울음소리가 자주 들렸다. 지켜보는 아이 부모의 표정은 착잡하다. 나도 덩달아 긴장도 되고 4살 아이도 심상치 않음을 느꼈는지 엄마 곁에 있기 시작했다. 미리 검색해보니 어린아이들은 괴로울 수밖에 없는 검사다. 모르는 사람이 콧구멍에 긴 면봉을 주입하는데 당연히 싫을 수밖에 없다.

     

    ☞ 코로나 바이러스 감열증-19 역학조사서를 작성하라고 총 가족인원수 만큼 주셨고 비닐장갑도 챙겨주셨다.

    ☞ 작성 후 긴 면봉이 담긴 키트(?) 같은걸 주셨다. 아이 것은 부모에게 주셨는데 아이가 괴로워할 수 있으니 엄마나 아빠가 잡아주셔야 한다는 설명도 짧게 해 주셨다.

    ☞ 검사 후 문자가 전송될 거고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를 당부하셨다.

     

     

     

    ▷ 코로나 검사받는 아이에게

     

     

    내 아이에게는 이 과정으로,

     

    1. 아이에게 현재 상황을 쉽게 간단하게 설명하기

    2. 코로나 검사는 코와 입에 면봉을 넣어서 하는 거라고 미리 알려주기

    3. 씩씩하게 엄마, 아빠와 같이 검사받자고 용기 가질 시간을 주기

    4. 엄마부터 검사 시작

    5. 아이 검사 후 엄마가 달래주고 토닥여주기

    6. 아빠가 검사

     

    참 간단한 검사이지만 아이가 있다면 달라질 상황이다. 미리 상황 설명을 해준 것에 아이는 4살임에도 분위기 때문인지 침착하게 잘 앉았다. 아이 코 속에 면봉이 들어갈 때보다 면봉을 움직이고 마지막으로 뺄 때 아이가 상당히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울음을 터트리려고 하자마자 끝이 났고 엄마 품에 안겨서 아이가 진정했다. 의료진 분이 4살인데 잘했다고 칭찬했지만 엄마 입장에서 34개월 밖에 안된 아이가 참았다는 게 너무 마음이 아팠다.

     

     

     

    ▷ 코로나 검사 결과는

     

    오후 3시에 검사하고 다음날 오전 9시에 결과를 통보받았다. 전 보육교직원, 전체 원아, 학부모 모두 음성 판정이 났다. 다행이었고 온 가족이 건강하다는 문자 한 통에 그 하루가 너무 감사했다. 밀 접촉자 원아는 2주 격리 후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잠정 어린이집은 폐쇄가 되었고 나는 집에서 육아를 했고 불안해서 한동안 어린이집을 보낼 수가 없었다.

     

    직접 경험해보니 무섭고 두려웠고 올해는 그래도 나아지겠지 생각했지만 새해가 밝은 지금도 확진자는 여전히 많고 5인 이상 집합 금지가 전국적으로 확대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특별방역조치가 연장되지만 코로나 확진자가 0명이 되려면 아직 멀게만 느껴진다. 아이는 오늘도 "엄마, 코로나 바이러스는 언제 끝나요? 어린이집 친구들 보고 싶어요."라고 하고 있고 나는 아무리 좋게 설명해도 결론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없어지면 그때 친구들을 안전하게 만날 수 있어요."라는 마무리 멘트가 고정이 되었다.

     

     

    어딜 가든 마스크 잘 쓰고 식사도 되도록 식당이나 사람이 붐비면 들어가지 않는다. 어딜가더라도 평일에 다녀오고 사람이 많으면 돌아온다. 사실 코로나 확진자가 많다고 하더라도 아이가 아픈 일이 생기면 병원에 다녀와야하고 아이가 집에만 있으니 답답해하니 마스크 쓰고 실외로 다니는 외출 다녀오고 신랑은 생계를 위해서 직장에 갈 수 밖에 없다. 그럴 때 모두 마스크 잘 쓰고 조심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참 어렵고 애매한 상황이다. 아이도 마스크 쓰는 일상이 익숙해졌는지 외출할 때 마스크를 스스로 찾고 해달라고 가져온다. 또 코로나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생계를 위협받는 많은 분들이 있을 거라 예상되는데 힘내셨으면 좋겠다.

     

    어딜가든 소독제가 비치되어 있고 나도 소독하는 습관이 생겼다. 하루빨리 아이가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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