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놀이 : 아이와 청귤청 담그기

 

  아이 어린이집에서 코로나 때문에 계속 결석을 했더니 집에서 아이와 함께 청귤청을 담가보라고 챙겨주셨어요. 안 그래도 아이랑 어떤 놀이를 해줄까 고민하던 찰나였는데 어린이집에서 아이와 엄마를 위해 이런 작은 부분까지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사전 정보가 없어서 청귤에 대해서 알아보았더니 1년에 단 한번 맛볼 수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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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귤의 효능 : 피부 미용, 면역력 강화, 감기 예방 탁월.

 

준비물

청귤 5개, 유리병, 설탕, 아이가 잡기 편한 숟가락, 빵칼, 자른 청귤을 담을 오목한 접시

 

 

▷ 청귤 닦는 Tip

청귤을 굵은소금으로 박박 문질러서 닦아주고 베이킹 소다에 30분 정도 담가줍니다. 저는 아이와 함께 소금도 만져보고 같이 문지르며 닦는 시간도 갖었고요. 베이킹 소다에 담가놓는 시간 동안 아이에게 오늘은 청귤청을 담글 계획이고 어떤 방법으로 만들지 가볍게 이야기를 해줍니다. 베이킹 소다에 담가놓은 청귤을 깨끗하게 물로 씻어주고 천으로 닦아서 접시에 올려놓습니다.

 

 

청귤 색감 너무 싱그럽죠? 자르는 건 어린 연령의 아이는 힘들 수도 있어서 엄마가 조금씩 도와주면서 해볼 수 있도록 합니다. 저는 반을 뚝 잘라서 아이가 편하게 잘라보며 놀 수 있도록 해주었어요. 얇게 썰린 청귤에서 과즙이 나오니 아이는 신기한지 쿡쿡 더 눌러보기도 하고 자르면서 올라오는 시큼한 냄새에 눈을 찡그리기도 합니다.

 

 

아이가 자른 청귤은 지그재그 마음대로지만 혼자 했다는 의미가 크겠죠. 생각보다 껍질이 딱딱한데 빵칼로 얼마나 열심히 썰던지 그 모습이 참 귀여웠고 다칠까 봐 옆에서 엄마는 노심초사 대기 중이었답니다. 청귤 조각 하나당 설탕 1번이라고 말해주었지만 저희 아이는 청귤 1조각에 설탕 3번을 넣거나 청귤 3조각에 설탕 1번을 넣으며 자신만의 생각과 규칙으로 만들더라고요. 엄마는 옆에서 지켜보며 기다려주고 지지해줍니다. 중간에 설탕 맛도 보고 달달함에 동공이 커지더니 만드는 내내 설탕을 몰래 손가락을 꾹 찍어서 먹고 만들고를 반복했어요.

 

 

유리병 안에 어떤 부분은 설탕이 덩어리가 되었고 어떤 부분은 설탕이 없기도 하지만 우여곡절 속에서 아이와 함께 청귤 담그기가 완성되었어요. 일주일 정도 숙성시키고 중간에 한번 잘 섞일 수 있도록 저어주면 먹을 수 있어요. 다음 주에 아이와 같이 청귤 에이드를 만들어 먹으려고요. 아이가 어떤 반응이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아이에게 특별한 놀이를 해주고 싶을 때 청귤이 아니더라도 귤, 오렌지, 레몬 등 비슷한 과일을 이용해서 과일청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도 참 좋을 것 같아요.